1.
11월에 올리는 10월 일기
오늘 삶과 죽음 팩이 론칭 되었는데
아직 구매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2.
제가 만년필 사는데 돈을 써버렸거든요
갑자기 웬 만년필이냐 하실 수 있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처음엔 그냥 내년 다이어리를 살 생각으로
서치를 하고 있었거든요
요즘은 호보니치 윅스로
다꾸하는 게 유행인 것 같았지만
낡고 지친 전 다꾸할 생각이 1도 없었어요
제게 다이어리는 이제
생각을 시작하거나 정리할 때 쓰는 툴정도?
예쁘게 꾸밀 이유가 하등 없는
종이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죠
문제는 이게 예쁘지 않으니
다시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볼펜으로 휘갈겨 써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고
본다고 해도 무슨 내용인지?
내가 썼는데도 알 수 없는 매직
그래서 좀 귀여운 색깔 펜을 사서 써볼까
쥬스업 좀 기웃거리고 무지 젤 펜도 좀 기웃거리고
별로 확신이 없던 찰나에 발견한 것이
바로 만년필
만년필은 만 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만년필 아냐?
수준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던 제게
만년필은 신세계였어요
만년필은 검은 색만 있는 게 아니더만요?
하나의 펜으로 다양한 잉크를 쓸 수 있다는 장점과
개비싸고
잉크 교체 귀찮다는 단점을 모두 가진 장르였고
거기다 만년필이 번지지 않는 종이까지 찾아야 한다는
미친 까다로움까지 가지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좋은 종이에 집착하는 사람이어서
집에 미도리와 로이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만년필과 잉크와
다이어리를 넣어다닐 모텀 가죽 커버도 샀어요
사진으로 자랑하고 싶은데 아직 안 왔어요
사실 만년필 같이
꾸준히 관리해 줘야하는 아이템에
제가 몹시 취약하거든요
대게 이런 건 초반에만 확 불타오르다가
나중엔 흥미를 읽고 그냥 방치하곤 해요
그럼에도 만년필을 산 이유는
사람은 변하고 싶잖아요
끈기 없고 관리 못하는 내게 만년필은
2025년 좋은 챌린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 합니다 도저언!

3.
아무튼 이런 생각지도 못한 소비 때문에
삶과 죽음을 살까 말까 고민이 좀 됩니다
특전이 탐난다면 12일까진 결정해야겠지요?
4.
11월이 되었네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